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열린 삼성증권배 챌린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추풍낙엽과 같이 힘없이 모두 본선 1회전에 탈락하며 이번 대회 단식에서는 한국 선수를 볼 수 없게 됐다.

 

6-1 6-2, 6-1 6-1, 6-1 6-2이는 한국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에게 패한 점수들이다. 그저 박빙의 승부를 바란 건 아니지만 너무도 무기력한 점수차와 실력을 보이며 격려의 박수를 쳐줘야 할지 아니면 야유를 보내줘야 할지를 채 생각하기도 전에 경기는 끝나 버렸다.

 

케빈 앤더슨(남아공)과 길레스 뮬러(룩셈부르크)는 강서브를 가진 선수로 알려져 있다. 분명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경기에 들어왔겠지만 결국은 공략에 실패하고 수많은 에이스를 허용하며 경기는 시종일관 끌려 다녔다.

 

하지만 서브의 리턴만 이루어 진다면 랠리는 할만 했고 경험을 조금만 더 쌓는다면 효과적으로 공략해 승산이 있어 보였다.

 

경기력 면에서도 서브 리턴 때와는 달리 랠리에서는 아쉽게 아웃 되거나 드롭샷등을 날리며 조금은 여유를 가지며 상대를 괴롭히는 경기모습을 선보이며 해볼만하다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오늘 경기를 펼친 선수들은 대다수가 고등학생이거나 스무 살을 갓 넘은 선수들이기에 지금의 패배를 교훈 삼아 강한 서브에 대응하는 방법과 첫 서브와 두 번째 서브의 속도차이를 줄여간다면 랠리는 어느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기에 희망을 가지고 실력을 키워 내년엔 더 성장한 모습을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