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여자단식 8강에 오른 류미. 사진 이세진(명지대)
중국 심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1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류미(명지대 졸)가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17일 롱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테니스대회 4일째 경기에서 류미는 2번 시드를 받은 러시아에 마르타 시로키나(233위)에 6-2 6-1로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승리를 거둔 오늘 경기에서는 류미의 수비력이 돋보였다.
시로키나는 묵직한 볼과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처음 시로키나와 대결을 펼친 류미는 초반 상대의 스타일을 간파한 후 함께 맞서는 강공보다 지능적인 수비로 경기를 풀어갔고 상대는 류미의 수비를 뚫기 위해 무리한 공격을 펼쳤고 결국 스스로 무너졌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상대의 라켓 이상이라는 행운까지 겹치며 더블 폴트를 남발하는 사이 류미는 4-0까지 달아났고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친 시로키나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류미는 "날씨가 많이 더워 힘들었는데 중요한 포인트를 잘 잡고 가서 게임이 조금 쉽게 풀렸다. 감독님과 팀원들이 많이 응원해 줘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좋겠지만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목에 거는 것이 목표다"며 소감을 밝혔다.
류미는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기 전 한국에서 한국선수권을 비롯한 4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여자 선수 중 가장 물오른 실력을 보여 메달을 기대하게 했다.
또 한국의 남자복식 임용규(명지대)-설재민(건국대) 조도 브라질의 고메스-제르비니조를 맞아 6-2 7-6(2)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연이어 한국 대학생 테니스 선수들의 승전보가 들려오며 2001년 이후 끊어진 유니버시아드 금맥의 한을 이번에 풀 수 있을지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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