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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는 한 여름 뙤약볕아래 데이비스컵 파키스탄전을 준비하는 대표팀의 실전 5세트 경기로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윤용일(삼성증권) 감독이 이끄는 테니스 국가대표팀은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데이비스컵 파키스탄전을 대비해 지난 22일부터 소집되어 경기가 열리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용일 감독은 "경기가 열릴 다음 주에는 지금보다 훨씬 덥고 습도도 높을 것이다. 체력이 가장 큰 변수이다. 체력과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주에는 계속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오전 10시부터 임용규(한솔그룹)와 노상우(건국대), 김영준(고양시청)과 송민규(울산대), 설재민(건국대)과 김현준(경산시청), 임규태(삼성증권)와 정홍(삼일공고)이 데이비스컵 경기와 똑 같은 5세트 경기를 펼쳤는데 정홍이 임규태와 경기도중 발목을 접질러 남지성(동래고)이 대신 투입되어 임규태와 경기를 펼쳤다.
대표팀 맏형인 김영준은 송민규와 경기를 마치고 경기양이 아쉬웠는지 윤용일 감독에게 다가와 자진하여 스트로크 연습을 더한다고 하면서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쉴 틈 없이 다시 연습에 들어가는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경험많은 노장들인 김영준과 임규태가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팀 내에 띠동갑도 더 나게 나이 차이가 나지만 서로 어려워하지 않고 화기애애하게 함께 땀 흘리며 1그룹 복귀의 전의를 다지고 있다.
김영준은 "모두들 똑 같겠지만 덥고 힘들다. 하지만 견뎌 내야하고 꼭 이겨야한다. 다시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준만큼 최선을 다해 1그룹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는 임규태도 "다음은 없다. 무조건 이겨야한다. 파키스탄 이기고 그 다음 태국이 예상되는데 홈경기인 만큼 태국까지 넘고 무조건 1그룹 복귀해야한다. 콧물감기로 몸이 조금은 힘들지만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차세대 에이스인 임용규도 "현재 컨디션이 좋다.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짧고 강한 어조로 각오를 밝혔다.
시리아에 이어 1그룹 복귀의 두 번째 제물이 될 파키스탄은 7월 2일 오전 9시경에 대구공항을 통하여 입국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의 주력인 아이삼 퀴레쉬와 아킬 칸은 데이비스컵을 제외하고는 근 2년이상 단식경기를 뛰지 않고 있기에 단식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어 낙승이 기대된다.
또한 김영준이 2003년 데이비스컵 파키스탄 원정경기에서 아이삼 퀴레쉬와 아킬 칸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었고, 임규태도 아이삼 퀴레쉬를 상대로 2009년 부산오픈챌린저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연내 1그룹 복귀를 시도하는 윤용일호에게 풀어야할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안정감 있는 필승 복식조를 찾는 것이다.
1그룹 강등이 결정된 필리핀전의 패배에서 보듯이 4단 1복식의 데이비스컵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복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하지 못할 절대적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대적하는 파키스탄도 세계복식랭킹 8위인 아이삼 퀴레쉬를 보유하고 1그룹 복귀를 결정하는 9월 2그룹 결승 상대로 예상되는 태국도 복식랭킹 100위 초반인 라티와티나 형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윤용일 감독은 "아직 확실한 복식 조합을 찾지 못했다. 계속해서 여러 복식 조합을 만들어 보고 있다. 특히 복식랭킹 Top10에 들어있는 아이삼 퀴레쉬가 뛰는 파키스탄전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복식에도 전력을 다해 첫날 두 단식 승리와 함께 둘쨋날 복식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경기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는 아직은 미정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대표팀 선수들이 중간층이 없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송형근 코치가 때론 큰 형처럼 다독여가며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고 있어 선수들이 서로 부담을 느끼지 않고 훈련에 잘 임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숨이 턱밑까지 차는 한 여름 뙤약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이 한국 테니스 간판 이형택(이형택재단.이사장)의 말처럼 '내가 지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는 것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마지막 한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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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김영준. 사진=김천 정하대 KTA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