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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육성 컨설팅을 맡은 이보 반 아켄(벨기에)이 27일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이 운영하는 춘천 이형택 아카데미를 찾아 선수들을 지도하고 이형택 원장 및 이준호 부회장 등 협회 관계자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오전 9시에 계획되었던 방문시간은 선수들 훈련이 8시20분에 시작된다는 소식을 접한 아켄의 요청으로 선수들 훈련 시작시간에 맞춰 워밍업부터 세심한 지도가 시작되었다.
아켄은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보면서 중심이동과 밸런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잘못된 부분은 세세히 짚어주었고 서비스, 스트로크, 발리, 트레이닝 동작 하나까지 시범을 보이며 교정해 주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고 아카데미 코치진에게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훈련 별 코치의 적정 위치까지 짚어주며 코칭방법을 전수하려 땀을 흘렸다.
테니스 기술감독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아켄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코트 여기저기를 누비며 자상한 눈빛으로 선수 및 코치진과 교감했고, 쪽집게처럼 문제점을 파악해 함께 개선해 나가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
아켄은 특히 맹목적인 연습이 아닌 실전에 접목할 수 있는 연습을 강조했다. 난타를 하나 치더라도 실전의 상황을 가정해 전술적으로 생각하고 왜, 어떻게 칠 것인지를 항상 인지하고 연습해야 함을 강조했다.
춘천 송암국제테니스장의 시설에 대해 아켄은 "자국(벨기에)에도 이만한 시설은 없고 유럽에도 흔치 않은 최고의 시설이고 좋은 조건에 위치한 아름다운 구장이다. 이 구장이 잘 활용되어 한국테니스의 센츄럴타워가 되고 테니스의 메카가 되었으며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켄의 아카데미 방문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KBS 취재팀은 "여기서 투어급 대회를 하면 센터코트가 좀 작기는 하지만 송암코트와 산과 강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그림이 연출될 거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형택 원장은 "본인은 물론 아카데미 코치진이나 선수들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도자로서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진테니스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갈 수 있도록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길 바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계속 공부하고 함께 고민해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과 호주테니스는 20년 전 시스템에 안주하다 테니스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말았고 유럽의 약소국인 벨기에, 스위스, 체코, 세르비아 등이 기술개발과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테니스 선진국으로 우뚝 떠올라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저스틴 에넹, 킴 클리스터스를 키워냈고 2002년 페더레이션컵 월드그룹 우승을 일궈낸 명장인 이보 반 아켄이 한국테니스에 대해 어떤 진단과 해결책을 내놓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번 컨설팅이 유불리를 떠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국테니스의 부흥을 위해 다시 뛰는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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