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와 데이비드 페레러(스페인,11위)가 차이나오픈 우승컵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9일 베이징 로터스 테니스장에서 진행된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는 존 이스너(미국,22위)를 7-6(1) 6-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그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 첫 게임에서 몸이 안 풀리는 듯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했고 이스너의 시속 200km가 넘는 서브에 고전하는 등 1세트에서만 7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컨디션이 살아나는 듯 장기인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이스너를 괴롭혔고, 이스너는 1세트에서 체력을 많이 소비한 탓인지 조코비치의 공격에 무기력하게 당했다.

 

조코비치는 "매우 힘든 경기였다. 경기 초반 이스너의 서브가 너무 좋아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컨디션이 살아났고, 이스너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의 소감을 말했다.

 

또한 다음날 벌어질 결승경기에서는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한 번 밖에 패배를 기록할 정도fh 베이징은 나에게 매우 행운의 땅이고 여기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결승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하도록 하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한편. 페레러와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17위)의 경기에서는 풀 세트 끝에 페레러가 6-4 4-6 6-4로 류비치치를 제압하고 올 시즌 두 번째로 결승에 올랐다.

 

페레러는 강력한 서브와 끈질긴 수비로 1세트를 가져왔지만 2세트에서는 류비치치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고전하며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내는 등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이었다. 

 

 

하지만 페레러가 균형을 깼다. 4-4상황에서 페레러는 포핸드 다운더라인과 크로스공격으로 류비치치의 서비스게임을 가져오며 5-4로 만들었고, 마지막 자신의 서비스브게임을 지켜내며 2시간이 넘는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페레러는 "결승에 올라 매우 기쁘다. 류비치치가 매우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 없지만 난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다. 내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조코비치와 페레러의 상대전적은 8전4승4패로 호각지세여서 누가 우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0일 결승전 경기는 로터스 테니스장에서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베이징=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