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 해 동안 테니스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기사(12월 22일 기준) 베스트 5를 정리했다(제목을 클리하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닉 테일러 테니스 동영상> 입력일: 5월 24일 조회수: 9325건
가장 많이 본 기사 1위 주인공의 영광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로도,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도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닉 테일러(미국).

 

테일러는 휠체어테니스 쿼드(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등급) 부문 세계 4위의 선수다. 그는 근육이 퇴화하고 일부 관절이 굳어 버리는 ‘관절 굽음증’이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고 13세 때 처음으로 라켓을 잡았다. 그는 팔을 사용할 수 없어 서브를 할 때 두 발을 이용하여 공을 토스하고 직접 라켓을 잡을 수 없어 손과 라켓에 작은 고리를 이용하여 테니스를 한다.

 

이런 모습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승리’라며 치켜 세웠다, 테일러는 2010년 국내에서 열린 ‘알바천국배 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와 ‘대구오픈휠체어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나달은 2010년 호주오픈을 제외한 프랑스오픈, 윔블던 그리고 US오픈까지 3개의 메이저대회를 휩쓸며 페더러를 밀어내고 명실상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나달은 1969년 로드 레이버 이래 한 해 3개 그랜드슬램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나달은 세계적인 온라인 남성잡지 ‘애스크맨 닷컴’에서 선정한 ‘2010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49명’ 중 1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기사는 테니스 선수를 둔 한 학부모가 자식을 대회에 참가시키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전북체육중학교의 남자 테니스팀 해체로 선수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타 학교로 전학을 간다는 내용을 메일로 보내오며 기사화 되었다. 네티즌들도 51개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작년 한 해 테니스 팬들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꾸준히 4대 메이저대회를 중계해 온 국내 스포츠 케이블 방송사가 2010년에는 어느 한 경기도 중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니스 팬들은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다른 방법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

 

그 방법을 테니스코리아가 제시했다. 테니스코리아는 국내 방송사가 외면한 4대 메이저대회를 볼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했고 이밖에 데이비스컵 문자중계를 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10년 한국 테니스는 고개를 숙였다. 대표적인 경우가 데이비스컵 2그룹 강등이다. 김남훈 감독, 임용규(명지대), 정석영(동래고), 김현준(경산시청), 설재민(건국대)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은 9월 19일 필리핀과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종합전적 2승3패로 쓰디쓴 패배를 하며 2그룹으로 강등되었다.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