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과 페더러가 각각 시즌 첫 그랜드슬램  1, 2번 시드를 받았다.

 

14일 호주오픈 조직위에서 발표된 대진표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은 1번 시드를 받고  브라질의 마르코스 다니엘과 1회전 경기를 한다. 지난해 조코비치와 만나 경기도중 기권한 나달로서는 1번시드를 받고  유리한 여건에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나달이 우승을 하면 지난해 프랑스오픈, 윔블던,US오픈에 이어 42년만에 그랜드슬램 4연속 우승하는 첫 선수가 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전포인트.

 

드로 추첨에 참여한 전 세계 1위 이면서 8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기록한 이반 렌들은 " 남자 경기에서 새 기록을 세우는 선수가 나올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달은  8강에서 7번 시드 다비드 페러외에는 큰 난관이 없어 보인다.   4강에서 앤디 머레이와 로빈 소더링의 승자와의 대결이 1차 고비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승자 페더러는 2번 시드 자리에서 1회전을 슬로바키아의 루카스 라코와 하는데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2회전에서 대만의 루옌순과 프랑스 질 시몽의 승자와 대결하게 돼어 3회전 진출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8강에서 앤디 로딕,  4강에서 베르디치-조코비치 승자와 맞붙어 나달 처럼 첫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남자부에선 대진표상 나달-머레이, 조코비치-페더러의 승자 가운데 2011 호주오픈 패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b>캐롤라인 보즈니아키</b>

여자부에선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가 1번 시드를,  2위 베라 즈보나레바가 2번 시드를 받아 이 둘 중 우승자가 나오면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보즈니아키는 8강 전까지 비너스 윌리엄스와 바톨리를 넘어야 하고 8강에서 에넹과 스키아보네 승자와 붙을 것으로 보여 일단 1차 난관이 8강이다. 에넹은 지난해 준우승한 바  있어 코트 적응이 끝난 상태고 스키아보네는 프랑스오픈 우승 자신감으로 어느해보다 호주오픈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더운 날씨에 보즈니아키가 체력 안배를 잘해 이들을 물리치고 8강전을 통과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즈보나레바도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승승장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2번 시드를 받는 영광속에 결승 진출까지 성공할 지 기대된다.

 

즈보나레바는 홈코트의 사만다 스토서를 8강에서 만나게 될 것인데 센터코트 야간 경기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어떻게 견딜지, 아마도 수건을 뒤집어 쓰고 벤치에 앉아 소리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즈보나레바는 4강에서 킴 클리스터스-얀코비치 승자를 제치면 결승이다.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선 1,2번 시드가 그랜드슬램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여서 1,2번 시드들이 우승에 익숙한 클리스터스, 에넹, 스키아보네 등에게 걸려 넘어질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내 유일의 호주오픈 출전자인 양천구청 이진아는 예선 1회전에서 루마니아의 이오아나 라루카 올라루(192위)와 맞붙는다.  162위인 이진아는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와 맞붙어 그랜드슬램무대 첫 승리를 기대한다.

 

 

박원식 기자

 

 

 

앤디 머레이
로저 페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