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 투어 BNP파리바오픈 우승(총상금 450만달러)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1위 수성에 나섰다.

 

21일(한국시간) 워즈니아키는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 위치한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BNP파리바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리온 바톨리(프랑스, 10위)를 6-1 2-6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13위)를 6-1 6-2로 돌려세운 워즈니아키는 시즌 2승과 함께 이 대회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워즈니아키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7위)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워즈니아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머물며 우승을 차지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2위)에 1위 자리를 내줬었다.

 

하지만 올해 두바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며 이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아왔고 이번 파리바스 우승으로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워즈니아키는 “세 번째 세트에서 답답했던 머리가 시원하게 뚤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는 좋은 징조라 생각을 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좋은 경기를 함께 할 수 있었던 바톨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지금 우승한 이 기쁨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승리하는 것 우승 트로피를 갖는 일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며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