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US오픈 우승자 후안 마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51위)가 세계 4위 로빈 소더링(스웨덴)을 물리치고 16강에 오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델포트로는 3월 2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키 비스케인에서 열린 소니에릭슨오픈(총상금 360만달러,하드) 3회전에서 4번시드 소더링에게 6-3 6-2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델포트로는 2회전에서 29번시드를 받은 필립 콜슈라이버(독일,32위)에게 6-7(3) 6-4 7-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델포트로는 "플레이를 잘 해 기분이 매우 좋다. 지난 콜슈라이버와의 경기보다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바로 이것이 내가 톱10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기뻐했다.

 

소더링은 "항상 어려운 경기에 대비를 하고 있다"며 "누구라도 위협적인 상대가 될 수 있으며 이기기 위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델포트로는 14번시드 마디 피시(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가 올해 호주오픈과 인디언웰스에서 우승하며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린 가운데 또 한명의 영건인 델포트로의 활약은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한편 2번시드를 받고 출전한 조코비치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제임스 블레이크(미국)를 6-2 6-0으로 일축하고 시즌 20연승을 기록하며 4회전에 올라 같은 나라의 빅터 트로이츠키(17위)와 8강행을 다툴 예정이다.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