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다비도프 스위스 인도어 대회(총상금 1백22만5천 유로)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포로프(우크라이나, 48위)를 51분만에 6-4 5-2(Ret)로 제압하고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1세트 4-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고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돌고포로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는 등 1세트를 6-4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페더러가 5-2로 경기를 거의 마무리 지을 때쯤 돌고포로프가 페더러의 낮은 공은 리턴하다 오른쪽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당하며 기권했다.

 

페더러는 "오늘 경기는 매우 만족한다. 그리고 이 대회는 나와 매우 연관이 깊은 대회여서 많은 압박을 받았는데 무사히 첫 경기를 마쳐서 다행이다. 돌고포로프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29세인 페더러는 이 대회와 매우 인연이 깊은 대회이다.  어렸을 때 동 대회에서 볼보이를 하며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웠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성적이 34승 7패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페더러는 작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위)에게 4-6 6-4 2-6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8번시드의 존 이스너(미국,19위)는 프랑스의 마이클 로우드라(35위)를 4-6 7-5 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스너는 지난 주 프랑스에서 열린 몽펠리에 대회 8강에서 가엘 몽피스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12개를 작렬시키며 피트 샘프라스(미국) 고란 이반니세비치(크로아티아) 앤디로딕(미국, 9위) 이보 카로비치(크로아티아, 71위)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서브 에이스 1천개를 돌파한 선수가 되었다.

 

 

박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