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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회장 조동길)가 4월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컨설팅 전문가인 이보 반 아켄(Ivo Van Aken)을 초청해 장기적인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한 자문을 구했다.
아켄은 2001년 킴 클리스터스와 저스틴 에넹을 이끌고 페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1979년부터 2005년까지는 벨기에테니스협회 기술 감독을 역임했다.
아켄은 25일 순창에서 열린 전국주니어대회 참관을 시작으로 26일에는 김천에 위치한 JSM아카데미를 방문했고 27일에는 춘천 이형택아카데미를, 28일에는 서울 홍연초등학교와 김영홍아카데미를 직접 찾았다.
일주일 간의 방문을 총 정리하는 간담회 전에 기자들과 만난 아켄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의 훌륭한 테니스 시설과 많은 유망주들을 볼 수 있었다”며 “선진국의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면 더 좋은 선수를 발굴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총평 했다.
연령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아켄은 “12세 이하에서는 한국 테니스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된다”며 “하지만 하루에 4시간 이상씩 공만 많이 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어릴 때는 하루 1시간30분 이상 공을 치지 않는 것이 좋다. 스트로크만 치는 것이 아닌 코디네이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켄은 또 한국의 시스템에 대해 지적하며 “사춘기 이전에 기초적인 체력이 정립되어야 하는데 공만 많이 치다 보면 그것이 부족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조정력, 협응력 등의 운동능력과 전술적인 이해가 개발되어야 한다”라며 “선수가 성장해 나가면서 계속 같은 코치에게 지도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또 코치 1명당 최대 4명의 선수가 적당한데 한국은 10명 이상을 지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켄은 코치교육과 선수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많은 컨퍼런스를 개최해서 코치들에게 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정보를 공유해 코치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코치는 선수에게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코치는 때로 선수들의 심리 상담사 역할도 해야 하며 훈련의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여 선수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켄은 “재능 있는 선수와 좋은 시스템이 있다면 세계 1, 2위는 아니더라도 100위 이내의 선수는 만들어 낼 수 있다. 좋은 시스템은 보통의 재능을 가진 선수도 훌륭한 선수로 키워낼 수 있지만 어린 선수 중 재능 있는 선수를 다른 종목에 빼앗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100위 이내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대한테니스협회의 개혁 노력이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되느야에 한국테니스의 미래가 달려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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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컨설팅 전문가인 이보 반 아켄이 마지막 간담회 전에 기자들과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