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의 도시. 멜버른에 첫 발을 내딛다.

 

“Welcome to Austrailia”
경쾌한 기장의 멘트. 드디어 멜버른! 15시간이 넘는 긴 여정 끝에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도시 멜버른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공항에 마련된 호주오픈 안내 데스크! 단순히 열리는 테니스 대회가 아니라 도시의 큰 축제 같은 분위기라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공항 로비부터 Rod Laver Arena까지 가는 거리 곳곳은 마치 멜버른이 ‘호주오픈’을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할 수 있었으니깐요.

 

이틀 전까지만 해도 비가 쏟아지던 멜버른은 호주오픈이 시작하자마자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아지면서 작년 65만1천명이 다녀갔던 기록을 깰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멜버른 공항안의 부스 모습

#직접 즐기는 테니스의 매력 속으로!

 

1월 16일. 본선 경기가 열리는 첫날. Rod Laver Arena로 향하는 70번 트램은 새로운 이름이 생겼습니다. 바로 ‘Tennis Tram’. 호주오픈의 또 다른 볼거리로 유명한데요!

주중 월요일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70번 트램은 발 디딜 틈 없이 테니스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서로 좁은 자리에서 부딪치면서 기분이 상할 법도 한데, 오히려 모든 사람들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이럴 때는 국적도, 인종도 모두 초월해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로 하나가 되는 걸 보면서 이런 것이 바로 스포츠가 갖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경기는 11시 시작. 그러나 9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표를 구입하고,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보고자 일찍부터 입장 순서를 기다립니다.

 

테니스를 보기 위해 이렇게 모인 사람들. 그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마치 체어 엄파이어가 앉는 의자 같은 것에 진행요원이 앉아 마이크를 들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면서 기다리는 관람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는 것입니다.

 

호주오픈 첫 시작부터 관람객들 유쾌할 수 밖에 없겠죠?

 

경기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 센스 있게 안내를 진행하는 진행요원들

 

#호주 오픈 첫 날. 이슈의 주인공은 바로 호주의 신성. 토믹!

 

오늘은 Azarenka, Clijsters, Federer 등 유명한 선수들의 경기가 열렸는데요. 무엇보다도 오늘 호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바로 호주 테니스의 떠오르는 신성이라고 불리는 Tomic입니다.

 

1월 16일 첫 날 조간 신문 1면을 장식한 토믹. 19살이라는 나이처럼 패기 있는 모습으로 오늘 첫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상대는 2009년 톱 10이었던 스페인의 왼손잡이 선수 24위의 Verdasco.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4시간 11분만에 경기는 마무리 됐습니다.

토믹의 인터뷰는 경기가 끝난 후 코트에서, 그리고 공식 인터뷰장에서 이렇게 두 번 진행됐습니다. 경기장에서 토믹은 호주를 대표하는 넘버 원 선수로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기대를 받을 수 있어 오히려 행복하다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런 부담과 긴장까지도 즐기고 있던 토믹. 호주 테니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 듯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 이렇게 오랜 시간 경기할 수 있는 체력과 자국 선수의 경기답게 수많은 호주 국민들이 포인트를 얻을 때마다 들려주는 환호성이 참 대단하고 부러웠습니다.

 

직접 경기장에서 이렇게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응원할 수 있는 부분이 참 인상 깊었는데, 우리도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함께 환호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죠?

 

이렇게 호주 오픈 첫 날은 뜨겁게 시작했습니다. 아직 더 많은 테니스 스타들의 멋진 플레이와 에피소드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매일매일 테니스 팬 여러분들께 따끈따끈한 호주오픈 소식을 전해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그럼 함께 외쳐볼까요?
‘ready?play! (이게 바로 호주오픈의 공식 모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