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뜨겁게 열기를 더해가는 멜버른 호주오픈 현장입니다.

오늘은 날씨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1월 중순, 한국은 아직도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겠지만, 이곳 멜버른은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공식으로 발표된 어제 기온은 36도. 하지만 뜨거운 멜버른의 햇빛과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들의 열기까지 더하면서 연일 더위 때문에 경기장 내부 온도는 40도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어제 호주선수인 사만다 스토서의 경기가 열렸던 로드 레이버 아레나는 경기가 시작하자 꽤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들 어디로 갔냐고요? 바로 이들이 향한 곳은 경기장 앞 분수대에 마련된 그늘 아래의 의자와 잔디 벤치. 큰 스크린을 앞에 두고 이곳에 앉아 시원하게 경기를 보는 것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경기장에 남은 사람들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바람이 잘 통하는 복도 자리를 선점하는 것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밖에 나가도 십분 정도만 지나면 빨갛게 탈 정도로 뜨거운 멜버른 날씨. 하지만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려는 테니스팬들의 열정이 더 뜨거운 멜버른 파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