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 대회 2일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2위)는 베라 두셰비나(러시아, 82위)를 6-2 6-0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크비토바는 긴 팔과 리치를 이용해 회전이 많이 걸린 스트로크로 경기를 지배했으며 왼손잡이가 유리한 백사이드 깊은 각도의 공으로 상대를 몰아쳐서 득점을 했다.

크비토바는 전반적으로 스트로크의 파워와 예리한 각도의 샷을 선보이며 위닝샷 19개, 7개에 불과한 두셰비나를 상대로 한 수 높은 실력으로 쉬운 승리를 낚았다.

크비토바는 2011년 윔블던에서 우승하면서 각광을 받았고 2011년을 마무리하는 투어 파이널대회인 WTA챔피언십과 소니에릭슨챔피언십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4위)를 7-5 4-6 6-3로 물리치고 우승해 그해 10월 랭킹 2위에 올랐다.

또한 호주오픈 전초전으로 지난 주에 열린 브리스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호주오픈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편, 두셰비나는 2003년에 프로로 전향하고 2004년부터 호주오픈에 참가해 2005년에 16강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며 작년에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2회전, 그리고 복식에서는 2005년 윔블던에서 8강에 오른바 있다.

경기 스코어 내용을 보면 두셰비나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는 초반에 각자 서브를 잘 지켜 나갔지만 크비토바가 두셰비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4-2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크비토바는 자신의 서브를 잘 지키며 5-2로 계속 상승세를 탄 여세를 몰아 또 다시 두셰비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1세트를 6-2로 먼저 가져왔다.

2세트도 두셰비나의 서브로 시작되었는데 어드밴티지를 잡고도 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2번의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 당하며 1-0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크비토바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에이스를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으나 듀스를 허용했고 끝내 게임을 가져와 2-0으로 앞서갔다.

크비토바는 두셰비나의 2번째 서비스게임도 브레이크 해 3-0으로 앞서 나갔고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쉽게 가져왔다. 그리고 또 다시 두셰비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세트를 6-0으로 가져오는 일방적인 경기가 되었다.